지난해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곳이 올라간 곳보다 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받은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효과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7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올라간 업체는 66곳으로 지난해 준비 12곳(25%)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라간 회사는 34곳으로 지난해 예비 3곳(3%) 감소했다. 신용등급이 저조해진 회사가 올라간 업체의 5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최근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9개 중 긍정적인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는 30개사(20.7%)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7개사(79.3%)였다. 이는 지난해 말(69%)과 비교해 14.3%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늘었다. 지난 2014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기업의 비중은 전체 90.7%였으나 작년 말 84.2%로 하향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3%에서 15.8%로 늘어났다.
허나 2019년 직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 5개사(중복평가 함유시 3건)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연간부도율은 0.25%로 지난해 예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바이러스 http://www.bbc.co.uk/search?q=기업파산 사태 잠시 뒤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우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요번 통계는 법인회생 금감원이 대한민국기업평가·우리나라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7개 신용평가 회사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작년 이들 8개사의 신용평가부문 수입은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작년 대비 6.2% 늘어난 109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