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해외 기업 중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10배나 대부분인 것으로 보여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는 66곳으로 작년 대비 12곳(23%)이나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반면 반등한 회사는 34곳으로 전년 대비 3곳(9%) 줄어들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업체가 반등한 기업의 5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며칠전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덩치는 2017년 뒤 6년 연속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기업파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일정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전년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전망을 받은 업체 198개 중 효과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회사는 20개사(20.3%)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6개사(79.3%)였다. 이는 전년 말(68%)과 비교해 14.3%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살펴봐도 투자등급(AAA·AA·A·BBB) 기업 비중은 줄고 투기등급(BB·B이하) 기업 비중은 불어났다. 지난 2012년 초 신평사들이 투자등급으로 분류한 업체의 비중은 전체 90.4%였으나 작년 개인파산신청 말 84.4%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시간 투기등급 기업 비중은 9.7%에서 15.3%로 불었다.
하지만 2013년 직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작년에는 투기등급 7개사(중복평가 함유시 3건)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 연간부도율은 0.28%로 지난해 예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바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COVID-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걱정이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우리나라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연령대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등 해외 7개 신용평가 업체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작년 이들 8개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회사채 발행규모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6.6% 많아진 1095억원을 기록했다.